1. 2025년 폭염, 어느 수준인가?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해 국내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7월과 8월 사이에는 일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날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만성질환자, 야외 근로자는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5년을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해’로 경고한 바 있다.
2. 폭염의 주요 위험성과 건강 위협
폭염은 인체의 체온 조절 기능을 무력화시켜 다양한 건강 이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 탈수증, 심부전 악화 등이 있으며, 특히 심혈관계나 신장질환을 가진 이들은 치명적일 수 있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땀을 통한 체온 조절이 한계를 넘고,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 저하, 장기 손상,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폭염 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고령자였다.
3. 실내 폭염 대비 수칙
폭염은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단열이 부족하거나 냉방장치가 없는 주거환경에서는 실내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실내 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 시간대 창문과 커튼을 닫아 외부 열기를 차단하고, 밤에는 창문을 열어 내부 열기를 배출해야 한다. 선풍기 단독 사용은 체온 상승을 막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에어컨이나 이동식 냉방기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방기 가동 시에는 온도 26~28도를 유지하고, 전기요금 부담이 있다면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냉방비 지원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4. 야외 활동 시 주의사항
불가피하게 야외에서 활동해야 할 경우, 폭염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원칙이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 밝은 색의 통풍이 잘 되는 옷,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하며, 수분은 갈증이 나기 전부터 자주 섭취해야 한다. 커피나 에너지 음료는 이뇨작용을 유발해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자동차 내 유아, 반려동물 방치는 수 분 이내 생명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 초기 증상(현기증, 식은땀, 구역감 등)이 느껴질 경우 즉시 그늘진 곳으로 이동하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5. 취약계층 보호와 사회적 대응
폭염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독거노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무주택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자체는 무더위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 동 주민센터에서는 냉방 용품과 생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복지사, 자원봉사자, 통장 등을 통한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폭염예방 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개인도 주변 이웃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119 또는 보건소에 즉시 연락하는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
6. 결론: 폭염은 '자연재난', 개인과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2025년 폭염은 단순히 더운 여름이 아니라, 실질적 위협이 되는 자연재난이다. 특히 기후위기의 가속화 속에서 폭염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시적 대응이 아닌 구조적 대비가 요구된다. 실내 냉방환경의 개선, 취약계층 지원 체계의 강화, 개인의 건강 수칙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폭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그 대가는 매우 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부터, 폭염에 대한 경각심과 실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