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인 예방접종의 필요성
40대 이후에는 면역력이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청년기에 경험했던 감염병에 재감염되거나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폐렴, 독감 등의 감염으로 치명적인 결과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질병관리청(KDCA)에서도 성인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으며, 예방접종은 감염병 발생률을 낮추고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성인 예방접종은 개인 건강을 넘어 가족, 사회 전체의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중요한 공중보건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성인들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간과해 접종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2. 폐렴구균 백신: 중년층 필수 접종
폐렴구균은 폐렴뿐 아니라 패혈증, 수막염 등의 심각한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며, 특히 50대 이상과 만성질환자는 치명적인 경과를 보일 수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에서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되고 있으나,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40대~60대는 접종을 미리 받는 것이 권장된다. 13가 단백결합백신과 23가 다당백신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순서와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폐렴 발생과 사망률을 60% 이상 줄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도 있어 반드시 챙겨야 할 백신이다.
3. 대상포진 백신: 50대부터 꼭 필요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활성화되면서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50세 이상 성인에게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발진, 극심한 통증뿐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으로 통증이 수개월~수년간 지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발병률과 합병증을 60~9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스트레스, 당뇨병, 암치료 중인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대상포진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반드시 접종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1~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대상포진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재발 예방을 위해 접종이 필요하다.
4. 독감 백신: 매년 필수 접종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40대 이후 기저질환자에게는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는 독감에 걸릴 경우 사망률이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독감 백신은 매년 바이러스 유형이 변이 하기 때문에 해마다 가을(10~11월)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독감 예방접종은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감염 시 증상 완화, 합병증 발생률 감소, 입원율과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 가족 중 영유아나 고령자가 있다면, 성인이 접종함으로써 가족 전체를 보호할 수 있다.
5.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
Tdap 백신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예방하는 3가 혼합백신으로, 성인은 10년마다 1회씩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파상풍은 작은 상처로도 발병할 수 있어 50대 이후 응급상황에서 백신 접종 여부가 치료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디프테리아는 드물지만 발생 시 치명적이며, 백일해는 소아에 심각한 호흡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라면 반드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성인에게 백일해가 감기 증상으로 가볍게 지나가더라도 유아에게는 치명적이므로 성인 접종으로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
결론: 예방접종으로 건강수명 늘리기
40대 이후는 면역력 저하가 시작되는 시기로, 적절한 예방접종은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폐렴구균, 대상포진, 독감, Tdap 백신은 중장년층에서 꼭 챙겨야 할 필수 예방접종이다. 병의원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접종 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업데이트함으로써 감염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잘 챙겨서 노년에도 행복하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노력해 봅시다.